2010.06.25 10:12
Sandor Lakatos and his Gypsy Band, 황병기 가야금 작품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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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APEST AT NIGHT
Sandor Lakatos and his Gypsy Band
허식 따위는 필요없다는 식이다. 감정에 이성을 덧대지 않고, 슬픔을 과장하지 않았다. 집시의 음악이 이런 것일까? 종횡무진한다. 전체적으로 떠들썩하다. 삶은, 광대의 희극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집시는, 슬퍼보이지 않는다. 아프다고 그 모습을 말할 때도, 세상을 엇보는 자존심이 그 한 구석에 남은 듯하고 슬픔 따위, 그까짓 것 내가 옆에 두겠노라고, 슬픔에 점령당한 것이 아니라 의지로 옆에 둔다는 인상.
초연하고 당당해서 감정에 대해 어떤 거리감을 두는. 그래서 그 감정들과 손잡고 세상의 끝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어떤 비장함도 있다.
어쩌면 그 간격, 거리감은 이것이 밴드만의 녹음이기 때문일 수 있다. 현장, 헝거리 어느 작은 무대라면 그 간격을 청중들의 열광이 메우고도 남지 않을까.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 3집
미궁
목소리는 앞서는데 가야금에 붙들려 있다. 가야금 그 꼬장꼬장함으로. 목소리는 가야금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한 마리 말 같다.
이 음악이 한국의 많은 공포영화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
그 실험성은 인정해야겠지만, 소화되지 못한 ‘의지’들만 난립하는 것 같다.
나는 음악들을 때 밤에 불 다 끄고 혼자 앉아 듣는데,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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